인천상공회의소(회장 박주봉)는 최근 인천지역 소재 제조업체 167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인천지역 기업의 투자계획 및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조사 결과, 인천지역 기업들의 53.3%가 올해 초에 세운 상반기 투자계획과 비교하여 ‘변화 없이 계획대로 진행’중이라고 응답하였다. 한편, ‘당초계획보다 축소·지연’되었다는 응답은 40.7%였으며, ‘당초계획보다 확대’되었다는 응답은 6.0%에 그쳤다.

  변화 없이 계획대로 투자를 진행(53.3%)하는 기업들의 투자 확대 제약 요인으로는 ‘고금리 등 자금조달 부담’(28.2%)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재고증가 등 수요부진’(27.6%), ‘원자재가 등 생산비용 증가’(24.7%), ‘수출국 경기불확실성’(11.8%), ‘기업규제 등 정책불확실성(4.1%)’, 기타(3.5%) 순으로 조사되었다.

  당초 계획보다 투자가 축소·지연(40.7%)된 기업들은 투자가 더딘 이유로 ‘원자재가 등 생산비용 증가’(33.3%)를 가장 많이 꼽았다. 비용 증가로 인해 계획한 투자 진행에 어려움이 발생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서 ‘재고증가 등 수요부진’(28.0%), ‘고금리 등 자금조달 부담’(17.2%), ‘수출국 경기불확실성’(12.9%), ‘기업규제 등 정책불확실성(3.2%)’, 기타(5.4%)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당초계획보다 투자를 확대(6.0%)하는 이유로는 ‘선제적 투자전략’, ‘자금사정 개선’, ‘생산능력 부족’, ‘투자가 꼭 필요한 시점’ 등의 의견이 조사되었다.

  인천지역 기업들은 올해 ‘시장 확대 및 마케팅’(25.0%), ‘신제품 및 신기술 개발’(24.1%) 영역에 우선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생산설비 교체 및 확충’(20.6%), ‘자동화·전산화 등 공정개선’(12.5%), ‘인력개발 및 인재 확보’(10.6%), ‘부품 및 자원 개발 투자’(6.3%), 기타(0.9%) 순으로 주요 투자 영역을 꼽았다.

  신기술 개발이나 공정 개선 등의 ‘혁신투자’가 전체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 초과 10% 미만’ 구간을 꼽은 응답이 31.1%로 가장 많았으며, ‘10% 이상 20% 미만’ 구간이 23.4%로 뒤를 이었다. 경영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업들은 ‘혁신투자’에 힘을 쏟으며,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0% 초과 10% 미만’(31.1%) > ‘10% 이상 20% 미만’(23.4%) > ‘20% 이상 30% 미만’(13.2%) > ‘30% 이상 40% 미만’(10.8%) > ‘40% 이상 50% 미만’(7.2%) > ‘50% 이상 60% 미만’(6.0%) > ‘60% 이상’(6.0%) > ‘0%’(2.4%)

   인천지역 기업들은 투자계획 수립 및 실행과정에서 ‘투자비용 대비 수익성’(44.9%)을 가장 우선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현금흐름 등 이용가능 자금상황’(27.3%)을 중요시하며, 이어서 ‘기술개발 및 혁신 필요성’(12.5%), ‘경쟁업체 간 시장상황’(9.7%), ‘정부정책 및 인센티브’(5.7%)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제조업 생산실적 개선 및 수출 호전 등에 따라 인천지역 기업들이 계획대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고금리 지속에 따른 자금애로 등이 투자 확대 제약 요인이 되고 있으며, 비용 증가 및 내수 소비부진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으로 인해 일부 기업들은 투자 진행이 더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기업들은 수익성이 뒷받침된다면 과감한 투자를 진행할 준비가 되어있으므로, 내수진작 정책 확대, 직접적인 투자 자금 지원 등을 통해 기업의 수익성, 자금 여건이 개선 될 수 있도록 하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