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공회의소(회장 박주봉)는 17일 인천상공회의소 1층 대강당에서 부산인도네시아센터와 함께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 의무화를 앞두고 인도네시아할랄청(BPJPH)과 공동으로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 대응 전략 설명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설명회는 할랄 인증에 관심이 있는 기업 및 기관 등 100여명이 참석하였다.

이날 설명회에서 인도네시아할랄청 하이칼 하산청장은 ‘글로벌 할랄 산업의 잠재력 및 생존전략’이란 주제로 강연하면서 “할랄은 단지 종교에 국한된 개념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할랄은 종교적 의미를 떠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건강하고 안전한 것을 의미하며, 무슬림이 일상생활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일련의 관행, 관습 및 규칙”이라고 역설하였다.

세계 할랄 산업의 잠재성은 점차 더 증가하는 추세이다. 하산청장에 의하면, 2024년 할랄 제품에 대한 세계 소비지출은 2조 8,000억 달러에 이르고 2030년에는 4조 9,60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할랄 산업 분야는 다양하게 구성된다. 할랄 라이프 스타일, 할랄 이노베이션 허브, 할랄 식료품 마켓, 할랄 교육 센터, 할랄 웰니스 센터, 할랄 관광 등이 대표적 할랄 산업이다. 할랄 라이프 스타일에는 무슬림 친화적 레스토랑, 할랄 패션 부티크 등 다양한 할랄 서비스와 제품이 포함된다.

또한 할랄 제품 및 서비스 산업 관계자를 위한 혁신연구센터는 식품, 화장품, 의약품 및 할랄 기술에 이르기까지 신제품 개발을 위한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할랄 관광 정보 센터는 무슬림 국가 해외 관광객 및 할랄 일반 관광객을 위한 관광 정보 센터로서 할랄 관광지, 숙박시설 및 레스토랑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할랄 제품에 대한 품질보장과 시장의 신뢰성을 제공하기 위해 2014년 '할랄 제품 보장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2019년 제31호 시행령을 발표하여 인도네시아에서 유통되는 다양한 제품에 대해 할랄 인증 의무화를 제도화하고 있다. 할랄 인증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허용된 제품임을 인증하는 제도로, 이는 식품, 음료, 의약품, 화장품, 화학제품, 바이오 제품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적용한다. 2026년 10월 17일부터는 이러한 분야의 제품들에 대해 할랄 인증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는 할랄 인증 의무화에 대비하여 해외 인증기관의 할랄 인증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인도네시아할랄청(BPJPH)은 해외의 인증기관과 상호인증 협정을 통해 그 기관에서 발급한 할랄 인증도 인정하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한국의 BIC Halal Korea이다. BIC HK는 2024년 10월 인도네시아 할랄청으로부터 공식 인증기관으로 지정받아 할랄 인증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이러한 변화에 맞춰 기존 인증 절차를 준수하고 신속히 대응하는 것이 약 20억 명의 무슬림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앞으로 BIC Halal Korea와 협력하여 관내 기업들의 인도네시아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별첨 : 설명회사진 2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