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공회의소(회장 박주봉)가 최근 인천지역 소재 제조업체 18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3/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인천지역 제조업체의 2025년 3/4분기 전망 BSI는 ‘67’을 기록하여, 기준치(100)에 미치지 못하였다. 이에 따라, 지난분기(BSI 71)에 이어 체감경기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천지역 기업들은 올해 상반기 기업 매출이 목표에 미치지 못하는 등 경영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미국 관세정책, 원자재가 상승, 환율 변동 등 대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도 고조되면서 응답 기업들은 2025년 3/4분기에도 경기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2025년 3/4분기 주요 업종별 경기전망을 살펴보면, 「식음료」(BSI 86), 「전자제품·통신」(BSI 79), 「자동차·부품」(BSI 64), 「기계·장비」(BSI 60) 등 모든 업종에서 지난 분기 대비 경기 침체가 우려된다.

  부문별 2025년 3/4분기 경기는 「설비투자」(BSI 85), 「매출액」(BSI 71), 「영업이익」(BSI 62), 「자금사정」(BSI 57) 모두 기준치(100)를 밑돌아, 지난 분기에 이어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 연초 매출 실적 목표와 비교했을 때, 2025년 상반기 매출 실적이 ‘하향’한 것으로 응답한 기업은 66.0%(‘크게 하향’(25.3%), ‘소폭하향’(40.7%))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매출 실적이 ‘목표치 수준’인 기업은 22.5%로 조사되었다. 이어서, 매출 실적이 ‘상향’한 것으로 응답한 기업은 11.5%(‘크게 상향’(0.5%), ‘소폭상향’(11.0%))로 드러났다.

   2025년 연초 투자 실적 목표와 비교했을 때 2025년 상반기 투자 실적이 ‘하향’한 것으로 응답한 기업은 47.5%(‘크게 하향’(18.2%), ‘소폭하향’(29.3%))를 차지했다. 투자 실적이 ‘목표치 수준’인 기업은 42.0%로 나타났다. 한편, 투자 실적이 ‘상향’한 기업은 10.5%(‘크게 상향’(1.1%), ‘소폭상향’(9.4%))로 드러났다.

   인천지역 기업이 꼽은 2025년 상반기 기업경영과 사업 실적에 가장 영향을 미친 대내 애로요인이나 리스크는 ‘내수수요 부진’(67.1%)으로 조사되었다. 이어서, ‘원자재·부품 수급문제’(13.9%), ‘자금부족’(11.0%), ‘인력·노사문제’(6.9%), ‘공정·기술문제’(0.6%), ‘기타’(0.6%)로 나타났다.

  한편, 2025년 상반기 기업경영과 사업 실적에 가장 영향을 미친 대외 애로요인이나 리스크는 ‘해외수요 부진’(33.3%)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원자재가 상승’(30.5%), ‘환율 변동’(19.5%), ‘관세·수출규제’(14.4%), ‘물류차질’(1.7%), ‘기타’(0.6%)로 조사되었다.

   인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2025년 상반기 우리 기업들의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경영 리스크는 대내외 수요 부진이다. 내수 부진 장기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미국의 관세 부과로 보호무역주의는 더욱 강화되고,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되면서 미국·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인천지역 수출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내수 시장 활성화가 시급하며, 미국 관세 정책에 따른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고, 인천 기업이 대외리스크에 대한 회복탄력성을 높이도록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다양한 수입선, 대체 공급망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도 동반되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